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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29 00:45:51]

이우경 그리고 어효선 다시 쓴 그림 한국 전래 동화(전 2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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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경 그리고 어효선 다시 쓴 그림 한국 전래 동화(전 20권)/교학사

1.금강산 호랑이/ 2. 흥부와 놀부/ 3. 은혜 갚은 두꺼비/ 4. 말하는 남생이         
    5. 무당 호랑이/  6. 이상한 옥피리/ 7. 효녀 심청/ 8. 대추마을
    9. 빨강 부채 파랑 부채/ 10. 선녀와 나무꾼/ 11. 도깨비 감투/ 12. 해님 달님
    13. 왕자 호동/ 14. 토끼의 간/  15. 은혜 갚은 까치/  16. 닭쫓던 개
    17. 황금알 낳는 암탉/ 18. 당나귀 알/  19. 견우와 직녀/  20. 금방망이 은방망이   

* 글쓴이-어효선
    지금 젊은 엄마는 대개 아기를 낳기만 하고, 기르기는 남에게 맡깁니다. 할머니.외할머니가 우유를 먹여 길러서는, 밥을 먹게 되면 엄마에게 돌려보냅니다.
  그러나 옛날에는 아기가 젖을 먹는 동안에는 엄마가 데리고 지내다가, 밥을 먹게 되면 할머니 방으로 보냈습니다. 할머니하고 같이 놀고, 할머니하고 같이 잡니다.
  이때에 가정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할머니는 손자 손녀의 잘못을 가려서 꾸짖고 타일러 사람의 도리를 가르쳐 주십니다.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것은 그 방법의 하나입니다.
  할머니가 어렸을 대, 그 할머니한테서 들은 이야기를 잊지 않고 있다가 손자 손녀에게 들려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전해왔기 때문에 옛날이야기를 ‘전래동화’라고 합니다.
  세상이 복잡해지고 할머니하고 따로 살게 되면서 어린이들은 할머니에게서 옛날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자랍니다. 옛날이야기는 재미도 있지마는, 그보다도 옳고 그른 것, 착하고 악한 것을 가릴 줄 아는 사람을 만들어 줍니다.
  이 책은 읽는 책일 뿐 아니라 보는 책이요, 제가 읽으면서 할머니의 목소리로 듣는 두 가지 구실을 할 것입니다.


* 그린이-이우경
  손에 연필이나 크레용을 들었다 하면 사람, 새, 꽃들을 종이 위에 그리곤 하던 초등학교 입학 전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이런 일은 자라서 환장이가 된 나뿐만이 아니라 여러 어른들도 같은 경험이 있었을 것으로 믿습니다.
  지금 자라나는 어린이들도 역시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며 노는 일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은 그림책 한 권쯤은 누구나 보고 있는데 순진무구한 그 어린이들이 세상에 나와서 처음 보는 그림책의 그림이 그 어린이의 시각 정서에 미치는 영향은 여간 큰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동화(童畵)는 이야기의 설명에 그치지 않고 그림이 회화적으로, 예술적으로 그려져야 한다고 늘 생각합니다.
  성인문학은 글로만 독립될 수 있지만 아동문학에서는 글과 그림이 같이 어우러져서 한 작품이 되는 것입니다.
    이번에 이 그림책의 그림을 그리면서 될 수 있는 한 회화적인 그림이 되도록 노력하였으며, 한국 민화(民話)의 동화라는 점을 감안하여 한국 민화(民畵)에서 많은 것을 섭취해 글과 그림이 어울리도록 시도해 보았습니다.